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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이 인사이트

GPT-6 Astra로 바꾸고 나서야, 그동안 타협해 왔다는 걸 알았다

林政賢 ·

Claude Fable 5.1에서 GPT-6 Astra로

지난번 「AI 마법 램프 대결」을 쓸 때만 해도, 나는 시장 한가운데서 두 램프의 설명서를 진지하게 읽고 있었다.

그 글에서 내 입장부터 밝혀 두었다. 주로 쓰는 도구는 Claude였다. 웹사이트, 앱, 그리고 보통 사람이라면 하룻밤 자고 나서 할지 말지 결정할 만한 불쑥 떠오른 계획까지. 나는 전부 Claude에게 가져갔다.

그러다 정말로 다른 램프를 집에 들였다.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속편은,
대개 작가가 전편에서 한 말을 스스로 뒤집는 순간 시작된다.

지난 며칠을 동화로 만든다면 이런 이야기일 것이다. 나는 새 지니에게 성을 구경시켜 주며, 많아야 창문 몇 개 바꾸겠거니 했다. 한 바퀴 돌아본 지니가 종이를 꺼냈는데, 펼쳐도 펼쳐도 끝이 없었다.

“주인님, 창문은 나중에 보시죠. 이 보물상자는 다른 사람이 로그인하면 안에 든 물건이 서로 섞입니다.”

그 종이를 보며 나는 갑자기 성의 보증서를 어디에 뒀는지 궁금해졌다.

안타깝게도 이 성은 나와 AI가 함께 지었다.

보증 담당자도 AI였다.

편리했다. 짜릿하기도 했다.

구멍 몇 개 메우려다, 내 성을 다시 보게 되다

사실 두 AI에게 서로의 작업을 점검시킨 건 처음이 아니었다.

예전부터 Base44에서 Sol을 써서 Claude가 만든 웹사이트와 앱을 살펴보게 했다. 가끔 Opus 5.0이 놓친 문제를 찾아냈다. 그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같은 방에서도 손전등을 쥔 사람이 달라지면 비추는 구석이 달라지니까.

그래서 OpenAI의 도구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고 GPT-6 Astra에게 기존 프로젝트를 맡겼을 때도, 기대는 그 정도였다.

구멍 몇 개 더 메우고, 조금 더 정리하기.

게다가 일부 작업은 이미 Fable 5.1로 최적화까지 마친 상태였다. 이제는 대충 괜찮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다.

“이제 대충 괜찮겠지”는 모든 개발 참사의 가장 다정한 첫 문장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문제들은 애초에 확인할 생각조차 못 했던 곳까지 파고들었다.

예를 들어 우리 공식 웹사이트(Tangyi.mx)를 보자. 관리자 페이지의 초안은 블로그 화면에 정말 표시되지 않았다. 얌전하고 조용하게, 서랍 안에 잘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당시 백엔드는 초안 세 편과 각 글의 4개 언어 본문을 응답에 함께 담아 보내고 있었다.

화면에 안 보인다고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은 건 아니다.

이 문제는 이후 수정했다. 하지만 처음 점검 결과를 봤을 때의 충격은 “버튼을 왼쪽으로 2픽셀 옮기자”와는 차원이 달랐다. 숨겼다고 믿은 것은 그저 화면에 그려지지 않았을 뿐이었다.

홈페이지의 글 카드도 있었다.

화면에는 세 편만 보여 주면서, 뒤에서는 여러 글의 전체 데이터를 다국어 본문까지 가져오고 있었다. 손님이 오늘 디저트가 뭐냐고 물었더니, 종업원이 중앙 주방을 통째로 테이블 옆에 밀고 오는 셈이다. 냉동고도 함께.

수정 후 같은 유형의 글 목록 요청에서 원본 JSON 응답은 817,158 bytes에서 46,549 bytes로 줄었다. 약 94.3% 감소한 것이다.

공식 사이트 실측 · 홈페이지 글 목록 응답량
−94.3%같은 유형의 목록 요청
수정 전후 원본 JSON 데이터 크기

최적화 전817,158 bytes

최적화 후46,549 bytes

출처: 2026-09-06 공식 사이트 최적화 검증. 이전 응답에는 초안과 글 전문이 포함됐고, 새 응답에는 공개된 글의 요약이 담겼다. 전송량 개선 수치이며, 모델 벤치마크나 사이트 전체 로딩 속도를 뜻하지 않는다.

실제 프로젝트의 수정 전후 데이터 크기다. GPT-6가 Claude보다 94.3% 빠르다는 뜻도, 웹사이트 전체가 94.3% 빨리 열린다는 뜻도 아니다. 분명한 건, 굳이 식탁까지 나올 필요 없던 주방이 드디어 안쪽에 머물게 됐다는 사실이다.

긴 글 번역에도 문제가 있었다. 내용이 중간에 잘릴 수 있는데, 기존 처리 과정에는 전체가 빠짐없이 도착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충분하지 않았다.

동화로 치면 책이 “왕자는 마침내 공주의 방문을 열었다”까지 쓰여 있고, 그 뒤는 전부 백지다. 그런데 뒤표지에는 여전히 “끝”이라고 인쇄돼 있다.

독자는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책의 뒷부분이 전달되지 않은 줄도 모른다.

가장 무서운 마법은 “성공했습니다”

다른 프로젝트를 점검하면서도 놀라운 일이 이어졌다. 청구서를 열어 볼 때의 놀라움에 가까웠다.

그중 하나는 우리가 자체 개발한 카드 게임 앱 《紫色微醺夜X Card Game》이다. 친구 모임, 연인과의 데이트,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한 질문형 카드 게임으로, 현재 App Store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체험할 수 있다(앱 내 구입 제공).

이번 점검에서는 새 기기의 즐겨찾기가 기존 클라우드 즐겨찾기를 덮어쓸 가능성, 같은 기기에서 계정을 바꿨을 때 즐겨찾기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는 문제 등이 발견됐다. 체험 기간이 끝난 뒤 구매해도 예전 만료일이 남을 수 있었다.

동화로 번역하면 이렇다. 왕자는 성에서 더 묵을 돈을 냈는데, 경비병은 지난주 방문증을 들이밀며 마구간으로 쫓아낸다.

우리가 개발한 AI 창작 도구 플랫폼 TangYi Workshop에서도 코드 점검 중 문제가 나왔다. 일부 자막 저장 과정은 서버 오류를 받아도 화면에 자동 저장됐다고 표시할 수 있었다. 또 일부 작업은 로컬 실행을 선택했는데도 실제 실행 경로가 여전히 클라우드로 향할 수 있었다.

이 항목들은 검증 수준과 수정 진행 상황이 각각 다르므로 “전부 고쳤다”고 한꺼번에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공통점 하나가 나를 똑바로 앉게 만들었다. 화면에서 끝난 것처럼 보이는 일과 정말 끝난 일 사이에는, 이렇게 많은 버그가 살 수 있었다.

예전에는 내가 먼저 “여기 좀 이상한데?”라고 말하면 AI가 원인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Astra가 내가 미처 눈살을 찌푸리기도 전에 여러 문제를 먼저 파헤쳤다.

이 새 램프가 예상보다 더 깊은 곳을 비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말 나를 말없게 만든 장소는, 뜻밖에도 화장실이었다.

지니가 Blender에 들어가 화장실을 고치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제작 중인 《시가, 칩, 시간 여행자》(원제: 《雪茄、晶片、時間旅者》)는 조만간 공개할 예정인 오리지널 SF 단편영화다.

이번에는 AI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내 3D 소프트웨어 Blender를 직접 조작하도록 하고, 내 시나리오와 디자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영화 속 공간을 만드는 일을 돕게 했다.

Blender를 써 본 적이 없다면 컴퓨터 안에 있는 영화 촬영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D 모델링으로 공간을 만들고 소품과 인물을 배치한 뒤, 가상 카메라로 각도와 이동 경로를 정한다.

실제 화장실을 빌릴 필요는 없다. 그래도 수도꼭지를 엉뚱한 곳에 달면 감독은 화를 낸다.

한 장면의 배경이 화장실이다. 이 공간은 인물의 위치, 소품 사이의 관계, 격투를 위한 자리, 나중에 카메라가 지나갈 동선까지 받아 내야 한다. 공간에도 제 몫의 연기가 있다. 벽 몇 개 세워 놓고 배우에게 알아서 적응하라고 할 수는 없다.

나는 글로 된 시나리오와 함께 AI 이미지 모델로 미리 만든 여러 시점의 장면 디자인 이미지도 준비했다.

이전에는 Fable 5.1에 Blender 장면을 맡기고 Adobe Mixamo의 캐릭터와 동작 소재를 연결했다. 하지만 내 작업에 쓰기에는 전체 결과가 여전히 너무 거칠었다.

기하학적 형태는 존재해도 장면이 살아나지는 않았다. 인물은 움직여도 그 움직임이 내 이야기의 일부라는 보장은 없었다.

감독이 원하는 것은 몸을 날려 사람을 구하는 동작이다. 화면이 전하는 것이 “이 사람은 움직이고 있습니다”뿐이라면, 그 사이에는 영화 한 편만큼의 거리가 있다.

감독의 필요에서 도구가 태어나다

카메라 움직임도 별개의 관문이었다. 예전에 Fable 5.1이 Blender를 조작할 때는 카메라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몇 번을 설명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차라리 휴대폰 제어 도구 TangyiCam을 직접 개발했다. 휴대폰으로 Blender의 가상 카메라를 조작하고, 머릿속에 그린 숏의 동선을 직접 따라갈 수 있게 했다.

동화는 보통 인내심을 갖고 소원을 빌라고 가르친다. 내가 배운 것은 조금 달랐다. 소원을 설명하느라 목이 마를 지경이라면, 리모컨을 직접 만들어도 된다.

여기서 Mixamo는 캐릭터와 동작 제작 과정의 일부였다. 이번에 확실한 진전을 느낀 부분은 Astra가 이어받은 뒤의 장면 재구축이다. 인물 연기와 연속적인 카메라 움직임은 따로 시험해야 한다.

이번에는 바로 요구했다. 내 장면 디자인과 스토리보드로 돌아가서 다시 만들어 달라.

내 사용 경험으로는 약 두 시간 안에 인상이 확 바뀔 만한 장면을 내놓았다. 세부가 디자인에 가까워졌고, 재질까지 입혀 놓았다.

검은 돌에는 표면의 느낌이 생겼고, 황동은 빛을 머금었다. 크리스털 병도 빛을 굴절시키며 영화 속에 놓을 수 있을 법한 병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 든 생각은 이것이었다. 드디어 내 상상력으로 모델의 부족한 화면을 계속 메우지 않아도 되겠구나.

같은 촬영장, 디자인 이미지와 두 가지 3D 버전

먼저 내가 원래 찍고 싶었던 모습을 보자. 이어서 두 차례의 Blender 작업에서 나온 결과를 놓았다. 순서는 원본 AI 디자인 이미지, Claude 버전, GPT-6 Astra 버전이다. 이미지를 누르면 세부를 확대해서 볼 수 있다.

01 · 원본 AI 이미지 디자인

AI 이미지 모델로 생성한 여러 시점의 디자인 이미지. 왼쪽 위 전경이 아래 두 버전과 가장 비슷한 방향이다. 장면 설계를 위한 참고 자료이며, 아직 Blender로 모델링한 결과는 아니다.
AI 이미지 모델로 생성한 여러 시점의 디자인 이미지. 왼쪽 위 전경이 아래 두 버전과 가장 비슷한 방향이다. 장면 설계를 위한 참고 자료이며, 아직 Blender로 모델링한 결과는 아니다.

02 · Claude Fable 5.1의 3D 장면

이전에 Claude와 함께 제작한 Blender 기본 모델. 입구에서 안쪽을 보면 왼쪽에는 카운터, 오른쪽에는 소변기, 뒤에는 칸막이 화장실이 있다. 원본 파일 날짜는 2026-09-01.
이전에 Claude와 함께 제작한 Blender 기본 모델. 입구에서 안쪽을 보면 왼쪽에는 카운터, 오른쪽에는 소변기, 뒤에는 칸막이 화장실이 있다. 원본 파일 날짜는 2026-09-01.

03 · GPT-6 Astra의 3D 장면

GPT-6 Astra와 함께 재구축한 장면. 비슷한 방향에서 재질이 적용된 전경을 보며 석재, 거울, 수도꼭지, 칸막이의 세부를 비교할 수 있다. 2026-09-06의 후속 세부 수정판 v13이다.
GPT-6 Astra와 함께 재구축한 장면. 비슷한 방향에서 재질이 적용된 전경을 보며 석재, 거울, 수도꼭지, 칸막이의 세부를 비교할 수 있다. 2026-09-06의 후속 세부 수정판 v13이다.

첫 이미지는 AI에게 준 디자인 목표이고, 뒤의 두 장은 두 작업 과정에서 얻은 3D 결과다. 시점, 재질, 완성 단계가 서로 다르다. 이 비교는 설계에서 결과물까지의 거리를 기록한 것이다.

이후의 세부 수정은 더 인상적이었다. 수도꼭지 정렬, 병이 구리 트레이에 놓이는 방식, 돌 무늬가 너무 굵지 않은지, 칸막이에 공간을 얼마나 남길지, 그리고 조명관 일부가 접촉 불량처럼 살짝 어두워질 수 있는지까지.

보통 화장실을 고치는 사람은 조명이 고장 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시간을 들여 AI에게 조명을 고장 내 달라고 했다. 그것도 적당히, 절제해서.

영상 만드는 사람의 직업병은 가끔 지니에게도 위험 수당을 줘야 할 수준이다.

카메라를 당겨, 카운터 위 디테일을 보다

이번에는 트레이를 가까이서 보고, 차례로 원본 AI 디자인, Claude의 3D 소품, Astra의 3D 소품을 비교한다. 병과 트레이, 카운터의 관계를 보기 쉽도록 비슷한 사선 각도를 골랐다.

01 · 원본 AI 이미지 디자인

AI 이미지 모델로 생성한 카운터 소품 디자인. 구리 트레이, 크리스털 병, 면도용품, 시가가 놓여 있다. 이 사선 이미지는 소품 배치와 질감의 참고 자료다.
AI 이미지 모델로 생성한 카운터 소품 디자인. 구리 트레이, 크리스털 병, 면도용품, 시가가 놓여 있다. 이 사선 이미지는 소품 배치와 질감의 참고 자료다.

02 · Claude Fable 5.1의 3D 소품

이전에 Claude와 만든 Blender 트레이를 사선으로 본 이미지. 기본 형태와 색은 갖췄지만 세부 조형과 재질은 아직 미완성이었다. 원본 파일 날짜는 2026-09-01.
이전에 Claude와 만든 Blender 트레이를 사선으로 본 이미지. 기본 형태와 색은 갖췄지만 세부 조형과 재질은 아직 미완성이었다. 원본 파일 날짜는 2026-09-01.

03 · GPT-6 Astra의 3D 소품

Astra와 재구축한 카운터의 사선 이미지. 크리스털 병의 각인, 트레이 가장자리, 면도용품, 황동 수도꼭지를 비교할 수 있다. 후속 세부 수정판 v13이다.
Astra와 재구축한 카운터의 사선 이미지. 크리스털 병의 각인, 트레이 가장자리, 면도용품, 황동 수도꼭지를 비교할 수 있다. 후속 세부 수정판 v13이다.

감독의 사용 경험 · 주관적 평가

직관적인 숫자로 말하자면, 장면이 내 디자인 이미지의 90% 가까이 왔다는 느낌이었다.

이 90%는 작품에 대한 내 주관적 만족도다. 옆에서 수도꼭지를 채점해 주는 기계가 있었던 건 아니다. 위의 후속 수정 이미지가 모두 처음 두 시간 안에 완성됐다는 뜻도 아니다.

하지만 결과물을 계속 변호할 이유를 찾던 사람에게, “이걸로 다음 촬영을 진행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것은 큰 변화다.

이 동화에는 아직 퇴근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 Astra에게 망토를 입혀 백마를 타고 등장시켜야 할 것 같다.

잠깐. 그 말도 검수가 필요하다.

이번에도 실수는 있었다. 문이 반대 방향으로 열리고, 소품이 공중에 떠 보였다. 크리스털 병의 각인도 처음에는 바깥에 선을 덧대 표현했는데, 내가 원하는 효과는 아니었다.

나는 지적했다.
Astra는 계속 고쳤다.

그러니 그 몇 시간 동안 감독이 은퇴한 것은 아니다. 다만 수정 의견이 드디어 더 빨리 눈앞의 결과물로 바뀐다고 느끼게 됐다.

내가 느낀 차이는 여기에 있다. 똑같이 요구사항과 참고 이미지, 타협하고 싶지 않은 눈을 갖고 시작했다. 이번에는 결과물이 더 빨리 계속 작업하고 싶은 지점에 도착했다.

이번 작업의 관찰 · 동일 조건의 블라인드 테스트가 아님

중요하게 본 점이전 Claude 협업 경험이번 Astra 협업에서 관찰한 점
기존 웹사이트와 앱여러 차례 구축·수정·최적화 후에도 누락이 남음데이터 분리, 처리 상태, 저장 등의 문제를 추가 발견
Blender 장면디자인 요구와 차이가 커서 후속 작업에 쓰기 어려웠음장면 세부와 재질에 뚜렷한 진전, 이후에도 계속 수정
내가 문제를 지적해야 하는가필요했다여전히 필요하다
인물 연기와 연속적인 카메라 움직임이전 결과는 요구사항에 미치지 못함아직 정식 검증을 마치지 않음

이 표는 이번 작업에서 내가 겪은 경험을 기록한 것이다. 양쪽의 시간, 문맥, 도구, 수정 횟수를 실험실처럼 통제하지 않았다. 모든 발전을 모델 자체의 공으로만 돌릴 수도 없다.

하지만 솔직히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 손에 있는 이 프로젝트들에서 GPT-6 Astra로 느낀 차이는, “각자 잘하는 게 있지”라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Claude는 머릿속에만 있던 많은 것을 실제로 만들도록 도와줬다. 새 모델이 나왔다고 그 사실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동시에 나는 이제 Astra에게 더 무거운 일을 맡길 마음이 있다.

도구는 내게 충성을 맹세하라고 하지 않았다.

우리 관계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러 오는 건 신용카드뿐이다.

두 번째 램프가 비춘 것은, 나 자신이기도 했다

돌이켜 보면 이번에 가장 흔들린 것은 내 안의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라는 기준인지도 모른다.

이미 여러 번 고쳤으니까. 앞선 AI가 끝났다고 했으니까. 나도 지쳤으니까. 우리는 지금 손에 쥔 결과를 쉽게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한계라고 여겨 버린다.

다른 램프에 불이 켜지기 전까지는.

그러고 나서야, 굳이 하지 않아도 됐을 타협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동화에서 마법 램프를 얻은 사람은 보통 궁전부터 달라고 한다. 그 이후는 잘 쓰지 않는다. 궁전의 문이 반대로 열리지는 않는지, 보물상자에 남의 즐겨찾기가 섞이지는 않는지, 화장실의 그 크리스털 병이 정말 카운터에 닿아 있기는 한지.

나는 지난 며칠, 마침 그 뒷이야기를 쓰고 있었다.

Astra의 인물 동작과 연속적인 카메라 움직임은 아직 정식 시험을 마치지 않았다. 단편영화도 완성을 향해 가고 있다. 다음에는 또 머리를 짚게 만드는 실수를 할지도 모른다. 나는 계속 지켜보고, 계속 쓸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이미 더 어려운 소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세 번째 소원도 정했다.

저 두 개의 조명관을,
조금만 더 자연스럽게 고장 내 주세요.

—린정셴(林政賢) / TangYi Studio

단편영화와 도구 공개 예고

다음 이야기가 곧 시작됩니다

《시가, 칩, 시간 여행자》는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그 화장실에서 결국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함께 화면으로 확인해 주셨으면 한다.

휴대폰 카메라 제어 도구 TangyiCam을 계속 다듬어, 완성되면 TangYi Workshop에서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찍고 싶은 장면이 있는 또 다른 누군가가 휴대폰을 들고 자기만의 3D 촬영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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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林政賢(감독 · Gen AI 크리에이터 겸 엔지니어 · 탕이 스튜디오 창업자)